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가 단단히 뿔이 났다. 36점을 올렸지만 6년 만의 6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팀도 패배를 당했다. 경기 도중에는 상대로부터 거친 파울을 당하기도 했다.
제임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에게 두 차례 연장 끝에 95-104로 패한 뒤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몇 차례 플라핑(flopping)을 했고, 파울이 선언됐다"면서 "명백한 플라핑이었다"고 말했다. '털썩 주저앉다'라는 의미의 플라핑은 쉽게 말해서 '헐리우드 액션'이다.
이날 제임스는 키릴렌코와 2~3차례 충돌했고, 키릴렌코의 과장된 몸 동작에 파울을 지적당했다. 결국 1차 연장 종료 36초를 남기고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퇴장당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당한 정규시즌 6반칙 퇴장.
제임스가 화가 난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미르자 텔레토비치의 거친 파울 때문이다. 4쿼터 종료 8분38초전 돌파를 시도하던 제임스는 텔레토비치에게 목을 잡혔다. 제임스가 텔레토비치에게 다가가 화를 낼 정도로 거친 파울로, 심판도 비디오 판독을 거쳐 '플래그런트 파울'을 지적했다.
제임스는 "텔레토비치는 내 목을 쳤다. 그것은 농구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이밖에도 ESPN은 제임스가 화가 난 이유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봤다. 4쿼터 막판 놓친 자유투, 마이애미의 2연패, 7일 동안 5경기에서 199분을 넘게 뛴 탓에 생긴 피로 등이 제임스를 화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셰인 베티에, 마리오 찰머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드웨인 웨이드는 휴식을 취했다. 덕분에 뉴욕 닉스전에 이어 2연패(27승10패)를 당했고, 동부 컨퍼런스 1위 인디애나 페이서스(29승7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제임스가 화가 난 마지막 이유다.
제임스는 "3명의 선발이 경기에 뛸 수 없었다"면서 "우리 팀은 선수층이 탄탄하지만 3명의 선발 없이는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마이애미는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16일 워싱턴 위저즈와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