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고 또 돕고' 기성용, 동료 해트트릭 위해 PK 양보

선덜랜드의 기성용 (사진 = 선덜랜드 홈페이지)
기성용(25·선덜랜드)이 그라운드의 '특급 도우미'로 우뚝 섰다. 자신이 직접 만든 역습 찬스에서 환상적인 '킬 패스'를 선보였고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팀의 승리도 도왔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기성용은 기록되지 않은 도움도 했다. 팀 동료 애덤 존슨의 해트트릭 완성을 위해 페널티킥을 찰 기회를 양보한 것이다.


선덜랜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페널티킥을 양보한 사연을 소개했다. '기성용과 파비오 보리니는 최근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선수들이다. 당시 그라운드에는 기성용 만이 있었다(보리니는 교체). 그는 존슨의 트레블을 위해 기회를 양보했다'고 전했다.

존슨은 "만약 누군가 해트트릭을 앞두고 있다면 나도 똑같이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이다. 팀원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의 '좋은 예'를 기성용이 보여준 것이다.

선덜랜드는 3골을 몰아넣은 존슨과 1골 1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풀럼을 4-1로 완파하고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4승5무12패, 승점 17을 기록해 탈꼴찌에 성공하며 19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선덜랜드는 컵 대회를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단 한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거스 포옛 감독이 기성용에 깊은 신뢰를 나타낸 기간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첼시와 에버턴전에서 각각 결승골을 넣는 등 이 기간에 3골 1도움(리그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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