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방위산업체에서 일하던 무자파르 카자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해 11월 군사장비 관련 자료가 든 상자 44개를 코네티컷주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옮긴 뒤 다시 이란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에 실어 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적발된 이 자료에는 최신 스텔스기인 F-35를 포함한 미 공군 전투기 관련 각종 도면, 기술 설명서 등이 포함돼 있었다.
카자이는 1991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이란과 미국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기술자로 일했던 방산업체 세 곳에서 이 자료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전했다.
카자이는 이 자료가 든 상자에 가재도구가 들어 있다고 주장했으며 해당 화물의 수취인은 이란에 있는 카자이의 매부로 돼 있었다.
검찰은 카자이가 지난해 8월까지 코네티컷에 있는 방산업체에서 일하다 최근 인디애나주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이란으로 출국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지난 9일 이란행 항공편 환승지인 뉴저지주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그를 체포했다.
카자이는 절도 등으로 획득한 물품을 주경계나 국경 밖으로 옮긴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10년과 벌금 25만 달러에 처해질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