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前장관 시위중 경찰에 집단폭행 당해

우크라이나 전 내무장관인 유리 루첸코가 10일(현지시간) 시위 중 경찰에 집단폭행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루첸코는 이날 수도 키예프 법원에서 2011년 레닌 동상을 파손한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민족주의자 3명이 탄 경찰 호송차량을 막아서다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에 따르면 호송차량이 법원을 떠나려고 할 때 루첸코와 민족주의자 10여명이 차량을 에워싸 무장경찰이 즉각 진압에 나서며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루첸코는 경찰이 휘두른 진압봉에 머리와 눈 주위를 크게 다쳤으며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첸코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의 정적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 내각의 실세였다.

티모셴코 총리 내각에서 2007~2010년 내무장관을 지낸 루첸코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약 10개월 뒤인 2010년 12월 체포됐다.

당시 법원은 루첸코에게 대규모 공금 횡령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과 재산몰수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4월 사면된 루첸코는 최근 야권 지도자로 변신했고, 친러시아 정책을 펼치는 야누코비치 정권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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