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트버지니아주 수돗물 오염…'비상사태' 선포

자료사진(이미지비트 제공)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수돗물이 오염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9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얼 레이 톰블린 주지사는 9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돗물을 마시거나 수돗물로 조리, 세척, 샤워 등을 하지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톰블린 주지사는 또 "특히 병원과 학교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것도 당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는 "가능한 신속하게 필요한 식수와 응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 따르면 약 20만 명의 주민들이 식수를 공급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학물질 유출 사태는 카나와 잭슨, 클레이 등 9개 카운티에 있는 '웨스트 버지니아 아메리칸 워터' 고객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엘크강을 따라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 카나와 계곡의 수도시스템이 오염됐다"고 밝혔다.

'4-메틸사이클로헥산'으로 알려진 문제의 화학물질은 독성은 없으나 체내에 들어가면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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