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투게더3'가 금기 없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2014 라이징특집으로 진행된 '해피투게더'에는 MBC '오로라공주' 서하준, tvN '응답하라 1994' 김성균, 도희, KBS 2TV '왕가네 식구들' 한주완, 달샤벳 수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주완과 달샤벳을 제외하곤 모두 타 방송국을 작품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인물들이다.
보기 드문 조합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 결과 이날 '해피투게더3' 전국 시청률은 8.9%였다. 이는 전주 방송분 7.9%보다 1%포인트 상승한 성적이다.
'해피투게더3'의 파격적인 게스트 초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발칙한 남자들' 특집에는 가수 성시경, 하하, 미노, 정준영, NC.A가 출연했다. 19금 토크들의 강자들이 나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발칙한 토크를 펼치는 것이 이날 방송의 포인트였다. 이날 섭외된 성시경은 JTBC '마녀사냥'을 통해 검증된 인물이다. 하하와 미노 역시 MBCevry1 '하극상'에서 19금 발언을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해 11월 '걸그룹과 삼촌팬' 특집도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는 미쓰에이 수지 페이, 에이핑크 정은지, 걸스데이 민아와 이들의 열성 삼촌팬 3인방이 출연했다. 최근 비연예인의 예능 출연이 늘어나고 있지만, 토크 프로그램에서 삼촌팬과 가수가 조우해 입담을 풀어낸 것은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파격적인 캐스팅에 제작진은 "재미와 공감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피투게더3' 연출을 맡은 정희섭 PD는 "캐스팅 보다는 기획에 공을 들인다"며 "기획에 맞는 인물이라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제한 없이 캐스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PD는 "'해피투게더3'가 7년째 방송되다 보니 색다른 재미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기획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며 "캐스팅은 그 다음 부분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