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관합동 치매연구 데이터조작 의혹"<日신문>

일본 정부와 제약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해온 치매 연구 프로젝트(J-ADNI)에서 임상실험 데이터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J-ADNI의 연구 과정에서 검사 실시 시간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환자의 상태를 조작하는 등의 부정이 이뤄진 의혹이 있어 후생노동성이 조사를 시작했다.

아사히는 각 의료시설에 의뢰한 검사의 결과를 취합·정리하는 J-ADNI의 '데이터 센터'가 최소 4건의 검사 기록에 대해, 시행한 의료시설에 수정을 요구했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교토시립의대는 2009년 8월27일 실시한 기억력 테스트에서 대상자가 어떤 사실을 인지한 시점으로부터 1시간 후에 기억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기록을 작성했지만 데이터 센터의 요구에 따라 30∼40분 후에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수정했다.

또 데이터 센터는 국립장수의료센터와 요코하마(橫浜)시립대에 대해 테스트에 참여한 환자의 증세를 '중증'에서 '경증'으로 수정하도록 지시했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도 나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J-ADNI의 검사 데이터 유효성 검증센터 구성원인 아사다 다카시 쓰쿠바(筑波) 대학 교수는 "데이터 조작 외에, 건강 상태 등이 임상 테스트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도 테스트 대상에 포함됐다"며 "파악된 것만 20% 가량이 사용할 수 없는 데이터"라고 지적했다.

J-ADNI는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징후를 파악함으로써 조기 치료 및 신약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본 정부와 제약회사가 33억 엔(약 335억 원)을 투자해 2007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이다. 전국 38개 의료시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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