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총경 승진 '탈락'…"명백한 정치 보복"

"권 과장, 다음에도 탈락시 4년 뒤 퇴직…외압은 이런 것"

권은희 수사과장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과정에서 '경찰 윗선 외압'을 폭로한 서울 송파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이 결국 총경 승진 인사에서 탈락하자 SNS상에서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는 비난이 강하게 일고 있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의 김정환씨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권은희 수사과장의 폭로 영상은 지난해 제가 올린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면서 "근데 이번 승진 인사에서 탈락 했다네요. 이로써 권은희 과장은 다음에 또 승진 못할 경우 4년 뒤 퇴직해야 합니다. 무서운 보복입니다."라고 밝혔다.

촛불인권연대 한웅 변호사는 "치졸하고 편파적인 인사발령도 문제지만 권은희과장조차 못지켜주는 민주당도 문제! 이러면 앞으로 어느 공직자가 정의를 말하겠는가?"라며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고상만 조사관은 "'시대의 양심' 권은희 경정이 총경 승진에서 끝내 탈락했다. 고시 출신 경정이 총경 승진하는데 탈락은 이례적인 일이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경찰청도 알고, 국민도 아는 일이다. 더럽고 추잡한 경찰청을 규탄한다. 너희는 그래서 안돼!"라며 경찰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수사 외압 폭로' 권은희, 총경 승진 탈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트위터에 링크시키며 이번 총경인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아이디 zaro*****님은 "권은희 수사과장이 총경으로 승진 못하고 탈락했다네요. 외압은 이런게 아닐까요? 명백한 정치적 보복입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roma*****님도 "경향신문사 박살낸 애들은 작전실패하고도 전부 승진했다던데 이게 나라냐, 경찰인지 조폭인지... ㅉㅉ"라며 이번 인사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sanlee***님은 "'권은희 수사과장' 총경탈락 치졸한 보복이네!! 국민의 이름으로 총경 승진시켜줍시다!!"라고 밝혔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지난해 8월 사이버경찰청 자유게시판에 오른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하고 칭찬합시다'라는 글에 대한 답변에서 "귀하께 도움을 드려 만족하셨다니 저희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상자는 소속 기관에서 격려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경찰청 홈페이지에 요즘 팝업창으로 뜨는 '기본이 바로 선 비정상화의 정상화! 국민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라는 선전문구가 경찰 스스로 낯 뜨겁지 않냐"고 반문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한편 서울대 조국 교수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권은희 수사과장의 '법과 원칙'을 비교한 글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조국 교수는 지난해 11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을 말한다. 박근혜의 '법과 원칙'과 권은희, 윤석열의 '법과 원칙' 중 어느 쪽이 헌법에 합치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공개적으로 던졌다.

그는 이어 "권은희, 윤석열의 '법과 원칙'이 없었다면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는 완전 덮였고 박근혜의 책임자 처벌 발언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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