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에 학교 구하고 숨진 10대男…父 "자랑스러워"

(사진=뉴스인터내셔널 기사 캡처)
파키스탄 10대 소년이 목숨을 걸고 자살폭탄테러범을 막아 수백명의 학생들 목숨을 구했다고 지난 9일 파키스탄 매체 뉴스인터내셔널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6일 오전 파키스탄 키베르 파크툰크와주 한구 지역 학교 9반 학생 샤히드 아이트자즈 하산 방가시(15)는 학교에 가다가 자살폭탄테러범을 발견했다.

아이트자즈가 그를 불렀지만, 테러범은 더 빨리 학교를 향해 갔다. 그를 막기 위해 아이트자즈는 돌을 던졌지만, 테러범은 맞지 않았다. 결국 아이트자즈는 테러범에게 달려가 그를 붙잡고 학교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교문 앞에서 테러범의 조끼에 있던 폭발물이 터지면서 아이트자즈는 결국 학교 안 학생 수백명의 생명을 구하고 숨졌다.

경찰은 학생들이 테러의 표적이었다고 말했다. 키베르 파르툰크와주정부는 아이트자즈를 '위대한 영웅'이라고 발표했다.

아이트자즈의 부친 무자히드 알리 방가시(55)는 아들의 사망 소식에 오히려 기뻐하고 있다고. 방가시는 "아들이 숭고한 이유를 위해 생명을 희생한 열사가 돼 행복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날 찾아오는데, 그들이 날 위로하려하면 난 그들에게 열사의 아버지가 된 것을 축하해달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둘째 아들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아이트자즈의 사촌 무다시르 방가시는 "아이트자즈는 조금 통통해서 우리는 그를 레슬러라고 불렀다"며 "그는 의사가 되고 싶어했는데 그것은 신의 뜻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전 주미대사 셰리 레흐만은 '한구의 열사 아이트자즈 하산은 파키스탄의 자부심'이라며 '최소한 그에게 메달을 주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해외누리꾼들은 '신의 축복이 임하길' '넌 너무 착하고 좋은 천사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대단한 소년' '그는 영웅일뿐 아니라 열사라고 생각한다' '그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을 위해 생명을 바쳤다'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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