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잭슨 목사, 로드먼 방북 '옹호' 재확인

"로드먼 덕분에 북한 문제 공론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북한 방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로드먼을 거듭 옹호하고 나섰다.

잭슨 목사는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가 오늘 왜 북한에 대해 얘기하고 있느냐"면서 "이건 데니스 로드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로드먼의 역할, 농구, 옛 소련, 중국 핑퐁외교와 진지한 외교를 혼동하지는 않지만 이런 오락·연예는 (북한 상황을) 조명하는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잭슨 목사는 특히 전날 평양과의 위성인터뷰에서 로드먼과 설전을 벌인 CNN의 유명 앵커 크리스 쿠오모를 비판했다.


그는 "로드먼은 자신이 농구선수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를 농구선수로 내버려두지 않고 있다"면서 "쿠오모는 그와 진지한 외교에 대한 인터뷰를 했는데 이는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 목사는 지난 7일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핑퐁외교가 중국에서 통했고 이제 농구가 북한에서 통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로드먼의 방북 활동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건 분명이 가짜글일 거다. 이렇게 멍청할 수는 없다" "(북한) 정치범에게 그런 말을 해 보라"는 댓글이 이어지는 등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잭슨 목사는 미국 흑인해방 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장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흑인 및 소수인종, 정치범, 성희롱 문제 등에 활약하고 있는 인권운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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