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접촉 제안일(10일) 하루 전인 9일 오전까지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 개시통화에서도 북측은 이산가족상봉 제의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북측의 반응을 확인했으나 상봉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통일부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단 이날 오후까지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실무접촉 제안일이 10일인 점을 감안할 때, 어떤 방향이든 북측이 이날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10일 실무접촉을 갖는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북한이 실무접촉 장소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아닌 금강산으로 변경할 경우 실무접촉 일정을 늦춰야 한다.
아직껏 반응이 없는 것은 북측이 금강산 관광재개와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연계해 역제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금강산관광재개와 연계해 수정 제의할 가능성이 있고, 실무접촉 장소도 통일각이 아닌 금강산으로 변경 제의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관광재개는 별개 사안으로, 연계할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이 실무접촉 제의를 아예 무시하고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