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되물림 안한다" 정문술 前 카이스트 이사장 215억 기부

2001년 300억원 포함 모두 515억원…카이스트, 뇌 과학분야 연구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뇌 과학 분야를 연구하는데 써달라. 개인적으로는 부(富)를 되물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정문술(76) 전 KAIST 이사장이 카이스트에 215억원을 추가 기부한다.

지난 2001년 ‘IT와 BT를 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 개척’을 위해 300억원을 기부한 정 전 이사장은 이번에는 ‘뇌 과학분야’ 연구에 거액을 쾌척했다.


이번 기부로 정 전 이사장이 카이스트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515억원으로 대학 측은 이를 ‘정문술 기금’으로 적립해 관련분야 인력양성과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지난 2001년 자신이 설립한 반도체장비 제조회사(83년 창업)의 경영권을 직원에게 물려주고 스스로 은퇴한 바 있다. 당시 결심의 이유 역시 ‘회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신념이었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은 “이번 기부는 미지의 학문분야를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이스트가 세계 속 연구대학이 되는데 한 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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