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에 따르면, 이곳 가락국수는 일제 강점기에 서울발 호남선행 완행열차가 대전역에서 열차의 방향을 돌리려고 정차하는 시간에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에서 후다닥 가락국수 한 그릇으로 빈 배를 채웠던 추억의 음식이다.
승강장 가락국수는 1998년 대전역사 환경시설 정비사업 당시 철거되면서 아쉬움만 남기고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코레일유통은 지난해 5월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대전역 맞이방에 '대전역 가락국수' 전문매장을 열었다.
메뉴는 원조 가락국수의 전통을 계승한 '정거장 가락국수', 두부 두루치기와 국수를 조합한 '두루국수', 인삼과 닭으로 육수를 낸 웰빙 '쌈닭국수'가 있다.
정거장 가락국수는 미리 삶아 놓아 퉁퉁 불었던 굵은 면발의 옛날 가락국수와 달리 주문 즉시 조리해 쫄깃함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두루국수와 쌈닭국수는 신개념 퓨전 메뉴로 특허출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사이드 메뉴인 '꼬마김밥'은 따뜻한 가락국수 국물과 함께 찰떡궁합으로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 달 평균 매출액이 1억원을 넘고 있다.
임헌명 코레일유통 파트장은 "추억의 먹거리 등 주제가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열차 이용객에게 문화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