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지성 복귀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축구팬들은 '환영'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일단 '캡틴 박'의 복귀를 꿈꾸던 축구팬들은 '환영' 의사를 표했다.
축구 커뮤니티 '아이러브사커'의 한 축구팬은 "지성 형이 복귀하면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느낌"이라면서 "대표팀의 부족할 수 있는 경험과 녹슬지 않은 실력까지! 대표팀 구심점 역할 톡톡히 할 듯"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축구팬도 "실제 뛰지 않더라도 같이 가는 것만으로도 몇 배의 전력상승은 가져올 듯하다"며 "팀 자체가 많은 안정감을 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우려'를 표하는 팬들도 많았다.
한 축구팬은 "박지성 선수 무릎상태가 예전처럼 좋은 것도 아니고 본인도 몇차례 복귀생각없다고 애기했다"면서 "박지성 선수 돌아오면 좋겠지만 이렇게 주변에서 재촉해서 나오는건 별로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팬 역시 박지성의 부상을 언급하며 "박지성이 국대 은퇴한 이유는 프로에 전념하려고 하는 거였고 또 체력적으로 견디기 힘들어서였다"면서 "이번에 2~3개월만에 부상복귀하고 이제 막 리그경기에 적응하고 있는데 부상당할 위험, 크지 않을까요?"라고 걱정스러워 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내가 직접 만나 들은 게 아닌 만큼 진심을 들어보겠다"고 밝혀 박지성의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