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상승 딛고 삼다수 수출 확대"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사장 제주CBS '브라보 마이 제주' 신년대담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8일 제주CBS 시사프로그램 ‘브라보 마이 제주’에 출연, “삼다수와 한라수의 인지도 상승을 기반으로 수출물량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홍역을 치렀던 삼다수 도외반출 문제는 물류추적시스템을 통해 근절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해 상반기는 삼다수 도외반출에 따른 수사도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성장세가 이뤄진 한해가 아닐까 싶다. 삼다수 도외반출 문제는 완전히 마무리 된 건가?
==> 우선 제주삼다수를 애용하는 소비자와 제주도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삼다수 도외반출 문제는 일부 상인들이 도민에게 공급되는 물을 상품제한을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을 악용, 사익을 추구했던 것으로 현재는 완전히 근절되었다. 공사는 재판매자를 통한 도내용 제품의 도외 유통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공사와 도내대리점간 판매지역 준수 추가합의서를 체결했다. 물류추적관리시스템(LTMS)도 도입, 삼다수의 생산과 수송.유통.판매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해 나가고 있다.

△ 지난 연말 무역의 날 행사에서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삼다수 수출량이 현재 어느 정도 되나?
==> 지난해 12월 삼다수와 감귤농축액 등 307만4천불을 수출, 한국무역협회로부터 3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삼다수는 21개국에 5214톤(14억천7백만원)을 수출했고, 감귤농축액은 714톤(18억8천6백만원)을 수출했다. 올해는 수출물량과 국가를 다변화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수출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만 국내 전체 생수 수출량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수출량 확대를 위한 계획은?
==> 국내 전체 생수 수출량은 만4천톤 정도에 불과하다. 제주삼다수 수출량은 국내 전체 생수 수출량의 37%다. 현재 생수 수출은 걸음마단계다. 아직까지 해외시장에서의 제주삼다수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하며, 상승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엔 중국과 일본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지역을 대상으로 버스.크루즈와 연계한 광고, 홈쇼핑 광고 등을 통해 중국시장내 제주삼다수와 한라수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엔저현상과 반한 감정 등으로 시장진입이 어렵다. 하지만 일본내 대형거래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본시장을 접촉하고 있고 올해 안에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에는 인도시장, 2016년 북미와 중동시장, 2017년 남미지역, 2018년에는 유럽시장까지 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1만톤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연 3만톤을 수출할 계획이다.

△ 지난해 삼다수 95톤이 중국에 불법 수출됐다. 재발 방지를 위한 계획은?
==> 제주삼다수 95톤이 소규모업체를 통해 중국에 수출됐고, 수출 시도업체에서 천연광천수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제시하지 못해 일발세균기준치를 적용받지 않는 음용천연광천수법이 아닌 다른 법규가 적용돼 반송됐다. 소규모업체를 찾기 위해 무역협회와 관세청 등 유관기관을 통해 조사했지만 현실적으로 찾기 어려웠다. 해당업체를 찾더라도 현실적인 업체 제재 수단이 없어 소규모 무역상을 통한 삼다수 수출 원천차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국내 삼다수 위탁판매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 강화로 공식 수입업체 이외의 수출을 근절해 나가고 있다.

△ 세계 생수 시장을 겨냥한 한라수는 어떤 반응을 얻고 있나?
==> 중국과 일본, 미국, 중동 등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당지역에 한라수를 샘플로 공급했고,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CJ오쇼핑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올해 1분기 중에 중국지역에 한라수 첫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 대해 제주삼다수로는 대중시장을 공략하고 한라수로는 프리미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 지난해는 특히 성과가 좋았던 한 해였다. 경영성과가 얼마나 좋아졌나?
==> 2013년 가결산 결과 삼다수 판매량 61만2천톤, 매출액 1911억원, 당기순이익 412억원을 기록, 공사 창립이래 최대 경영성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최대 경영실적은 전사적 경영혁신 활동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공사는 1998년부터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2320억원 가운데 1328억원을 도민들에게 되돌려줬다. 제주도에 1160억원을 세입시켜 도민숙원사업에 사용토록 했고, 지난해 63억을 포함한 나머지 168억은 자체적으로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사용했다.

△ 하지만 지난해 공기업 청렴도 평가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개선 방안은?
==>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평가는 내부 청렴도평가와 외부 청렴도평가로 구분되는데 외부청렴도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직원들이 느끼는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게 문제다. 이는 직원들이 청렴도평가에 대한 관심부족과 설문에 낮게 응답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는 공사 윤리경영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 반드시 좋은 점수를 얻도록 하겠다.

△ 개발공사가 수십억원을 들여 설치한 감귤박 건조시설은 3년넘게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 감귤박 건조시설은 감귤박 가공때 발생하는 찌꺼기를 건조시켜 사료 등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2008년 10월 감귤1공장에 33억원을 들여 시행했다. 2010년 2월22일 준공되었지만 가동 중 하자가 발생한 뒤 보완공사에도 성능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시공사의 추가 하자보완계획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100% 성능달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설령 시공사의 주장대로 100% 가능하다 하더라도 산업용 전력단가가 2008년 대비 60% 이상 인상돼 위탁처리업체에 처리되는 단가보다 비용이 2.5배 이상 높아 가동은 어려운 실정이다.

△ 미국 호접란 농장 매각은 여전히 유보중인가?
==> 미국 호접란 농장 매각추진 배경은 2011년 5월 안전행정부에서 누적 영업 손실의 사유로 자산매각 및 철수명령에 의해 진행됐다. 모두 4차례 매각공고를 진행했고, 예정가격의 20%까지 떨어졌지만 응찰자가 없어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정상적인 농장운영을 통한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 시점에서 호접란 사업 매각을 재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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