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의 김영현, '추적자'의 박경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혜련, '기황후'의 장영철, '아내의 자격' 정성주 등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금림) 소속 드라마 작가 171명은 MBC 드라마 '아들 녀석들' 원고료 체불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연대 서명한 탄원서를 1월 7일 MBC에 제출했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방송된 드라마 '아들녀석들'은 ‘투비엔터프라이즈’가 제작하고 MBC에서 방송된 주말드라마로, 종영된 지 9개월이 넘은 현재까지도 집필 작가의 고료가 총 30회분중 3회분을 제외한 23회분 2억3천만원이 체불된 상태다.
제작사 대표는 집필고료 외 출연자들의 출연료도 지급하지 않고 잠적해 현재 이 제작사는 실체를 찾을 수 없는 상태다.
MBC 입장은 작가가 제작사와 집필 계약된 상태이므로 MBC는 법적으로 고료 대납 책임이 없다는 것.
그러나 작가들은 비록 고료 체불에 대한 MBC의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없을지 모르나 도의적 책임에서마저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가협회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오상희 작가가 당초 제작사와 계약하여 작품을 기획한 것이 아니라 MBC의 직접적인 의뢰에 따라 21회부터 중도 투입돼 집필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드라마 종영 직후 오작가가 MBC에 가압류 의사 등 적극적인 해결을 위한 논의를 했음에도, MBC 측에서 미온하게 대응한 결과 제작사 대표가 잠적해 결과적으로 작가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게 작가협회의 주장이다
작가협회는 "같은 작품에 출연해 똑같이 출연료가 체불된 출연자들의 경우, MBC 측에서 미지급 제작비 및 기타 비용을 투입해 약 5억 원의 출연료를 대납했다. 하지만 끝까지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한 작가에게는 ‘책임 없다’는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MBC에게 드라마작가들은 분노와 동시에 서글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 측은 "난감하긴 하지만 법적으로 MBC에 책임은 없다"라는 입장을 표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연기자의 경우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지상파 방송3사의 협약에 따라 외주제작사 지급 비용 중 연기자 몫으로 배정된 일정 비용을 차후 지급한다. 혹, 미지급 사태가 날 경우 방송사가 대신 지급하기 위함이다"라며 "하지만 작가원고료는 미지급 사례가 없고 작가협회와 논의된 사안이 없었기에 법적으로는 구제할 방안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