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대구 남일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의 대구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보수는 진보와 함께 새정치의 소중한 동반자"라고 했다.
또, "새정치는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의 융합을 통해 합리적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를 '보수의 정치적 상징'이라고 규정하면서 국채보상운동, 산업화, 김수환 추기경 등을 언급한 뒤 "하지만 대구의 주류정치세력은 대구의 이런 자부심을 왜곡했다"면서 "낙후된 보수가 대구의 정신인 듯 오도됐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앞서 광주를 찾아 "호남의 기득권세력을 비판했다"면서 "대구에서도 또다른 기득권 세력을 대구시민이 꾸짖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영남과 호남의 양대 정치 독과점 지역주의를 깨는 게 시대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의 후보를 낼지에 대해서는 "지금 만나 뵙고 있다"면서 "자격이 있는 분을 소개시켜드릴 수 있을 때 내겠다"고 안 의원은 답했다.
또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당연히 (후보를) 낼 생각"이라면서 "대구경북처럼 중요한 지역에 후보를 안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 안 의원과 함께 인물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불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 안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적절하지 않다"며 "지방선거가 지난 후 논의돼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이어 강원를 거쳐 수도권에서 지역 설명회를 갖고, 설 이전에 국민토론회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