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건설·기계 올해는 '햇살이 보인다'

대한상의 산업기상도 조사…IT만 '맑음',조선 '흐림'

철강, 건설, 기계 업종이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14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 자동차·기계·석유화학·섬유·철강·건설 등 6개 업종은 ‘구름조금’, 정유·조선 등 2개 업종은 ‘흐림’으로 예보되었다고 밝혔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날씨에 빗대어 표시한 것으로 맑음, 구름조금, 흐림, 비 4단계로 나뉜다.

건설업은 지난해 정부의 잇딴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 활성화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민간부문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에 바닥을 친 기저효과에다 수도권 중심의 회복세 등으로 업종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전력수급 문제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으나 올해는 포스코·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의 증설 설비 가동률 향상으로 생산증가가 기대된다고 상의는 전망했다.

기계업종도 엔저와 중동지역 수요 급감으로 '흐림'이었으나 올해는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세 속에 장비류 중심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T는 신흥국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유지되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이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은 유일하게 작년보다 전망이 악화되는 것으로 관측됐는데 해운업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해양플랜트 부문도 발주량 감소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수봉 대한상의 상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경제불안, 엔저 장기화 가능성 등 위험요소가 상존한다"며 "기업은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을 재편하고 정부는 선제적 위기대응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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