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3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2조3천억원 증가했다. 전월의 2조8천억원보다 5천억원 감소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커졌지만 마이너스 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조2천억원이 증가해 전월(1조9천억원)보다 3천억원이 많았다.
한은은 “한시적 세제혜택의 종료(생애최초 구입자 취득세 면제, 신규.미분양주택 구입자의 양도세 5년 면제 등)를 앞두고 주택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연말 상여금 지급 등으로 1천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의 9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양도 포함)은 523조7천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이 371조5천억원, 마이너스통장대출이 151조4천억원이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월 5조8천억원이 증가했던 기업대출은 지난달 12조7천억원이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전월 1조5천억원 증가에서 7조1천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은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및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 매각 등 연말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대출도 전월 4조3천억원 증가에서 5조6천억원 감소했다.
연말요인과 함께 11월말이 휴일이어서 결제성자금대출이 12월초에 상환된 영향이 크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도 감소했다.
회사채 공모는 기관투자자의 연말 투자수요 감소 등으로 순상환이 증가하면서 7천억원이 감소했다.
CP도 공기업을 중심으로 지난달(-3조8천억원)에 이어 순상환이 지속되면서 1조5천억원이 줄었다.
다만 주식발행은 일부 기업의 차입금 상환을 위한 유상증자 실시 등으로 전월(6천억원)보다 많은 1조원이 증가했다.
지난달 통화량(M2,평잔)은 전월(5.1%)보다 상승한 5%대 초반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