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산불 잇따르자…뒤늦게 화재조사?

신고포상금 500만원 내걸고 제보 접수

유적지가 있는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화재가 잇따르자 화들짝 놀란 행정기관과 경찰이 뒤늦게 화재 원인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숭겸 장군 유적지가 있는 대구 동구 지묘동 팔공산 자락 왕산 능선에서는 지난 5일 오후 6시 25분쯤 산불이 발생해 산림 1000여 제곱미터를 태운고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어 8일 오전 1시 20분쯤에도 3일전 불이 났던 지점 인근에서 또다시 산불이 나서 산림 160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5일 산불이 나자 관할 동구청에서 화재 원인조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가운데 또다시 산불이 나자 이번에는 대구시가 직접 나섰다.

대구시는 8일 동구청에 대해 화재 원인 조사와 추가 산불 예방 등을 위해 잠복근무를 짃지시하는 한편 통상적으로 2월 중순에 열리는 산불대책회의를 오는 15일 앞당겨서 열기로 했다.

대구시는 또, 두 화재 모두 불이난 시각이 사람의 왕래가 적은 시간 점 등으로 미뤄 실화보다는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결정적인 단서를 제보한 신고자에 대해서는 포상금 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도 현장에 감식반을 보내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서는 한편 주변 탐문조사와 함께 폐쇄회로TV 화면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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