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FM 98.1MHz)에 출연해 "통일의 미래는 너무나 밝고 희망에 가득차 있는데 대통령이 이를 아주 상징적인 단어로 규정해주셨다“면서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통일은 재앙이 아니라 거대한 축복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박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 의원은 최근 종북 논란 등의 분위기가 통일과 배치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주의 경제 등 우리 국가의 정통성,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만 통일이 가능한 것”이라며 “종북은 그들 내부에서 모순이 터져나오며 실체가 확인된 것이며 이를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과정은 통일로 가는 큰 과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일을 종북과 동일시하는 일부 보수층의 시각에 대해서는 “냉전적인 관점”이라고 일축하면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진영을 무조건 대결하고 적대하는 이런 생각은 이제 다 지나가야 하며 그걸 다 녹여서 대한민국의 가치, 헌법의 틀 안에 합류시키는 적극적인 관점에서 통일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이어, 북한의 장성택 처형 사건에 대해 “유일체제 강화가 아니라 북한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건물도 균형이 상실되면 아무리 큰 건물도 무너지는데 북한같은 전체주의 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되겠느냐, 무너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재준 국정원장의 2015년 통일 예상 발언과 관련해 “여러 상황으로 볼 때 이제 (통일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유일하게 남은 냉전의 잔재가 봄의 눈처럼 녹아서 더 큰 통일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라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실현 여부에 대해서도 “신뢰의 원칙을 가지고 우리가 진정한 자세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호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에 대한 충청권 지방선거 차출론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해본 일이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당대표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당대회는 지금 없는 것 같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당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백의종군이라도 해서 열심히 헌신할 생각”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