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녀상' 건립 단체 "백악관 청원 대신 감사편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 공원의 '위안부 소녀상'을 놓고 '백악관 청원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한인 단체가 글렌데일 시의원에게 감사 편지 보내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소녀상 건립에 앞장선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청원 사이트 소녀상 철거 요구 청원과 보호 청원 논란에 관한 포럼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백악관 청원보다는 글렌데일 시의원들에게 감사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포럼은 글렌데일 시정부가 소녀상 철거는 절대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소녀상을 철거해달라는 청원에 서명한 사람들도 일본에 사는 일본인으로 판단하고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라고 소개했다.

포럼은 또 "일본의 철거 청원 운동에 대한 섣부른 대응은 자칫 이 문제를 인권 문제가 아닌 한일간 분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대신 소녀상을 지킬 실질적인 힘이 있고 여태까지 잘 지켜준 글렌데일 시의원들에게 한인사회가 감사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최원 포럼 간사는 "시립 공원에 어떤 조형물을 설치하느냐는 시 정부의 관할이지 연방 정부에서 관여할 일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백악관이 철거 청원에 대한 답변 역시 '권한 밖'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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