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공항 사흘째 무더기 운항 취소…한국行 정상

대한항공·아시아나 운항 정상…"미국내 연결노선 승객 약 40% 탑승 못해"

미국 내륙 북부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미국내 항공교통의 허브인 시카고 공항이 사흘째 정상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항공국은 7일(현지시간) 하루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 등 시카고 2개 공항에서 총 1천200 항공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에서는 5일 1천300편, 6일 1천700편의 항공기 운항이 각각 취소됐고 이착륙 지연 사태도 속출했다.

대부분의 취소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오헤어국제공항에 해당된다.

대한항공 이진호 시카고 여객지점장은 "도착 공항 상황이 더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선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한항공 서울행 항공편은 어제·오늘 정상 출발했다"며 "그러나 인근 지역에서 미국내 노선을 타고 시카고로 와 대한항공을 이용하려던 고객의 40% 정도가 탑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지점장은 "제 날짜에 항공권을 이용하지 못했을 경우 일반적으로 벌금이 부과되지만 이런 천재지변 상황에서는 대한항공이나 미국 항공사 모두 벌금을 물리지 않는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예약날짜를 변경하거나 100% 환불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문유상 시카고 여객지점장은 "화·목요일에는 시카고-서울 비행편이 없다"며 "그러나 6일에는 아시아나항공도 공항 사정에 영향을 받아 시카고발 서울행 출발 항공편이 2시간 가량 지연됐다"고 말했다.

시카고 일원에는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최대 50cm 이상의 눈이 내렸고 6일부터는 최저기온이 -27.7℃까지 떨어지는 기록적 한파가 몰아쳐 철도·도로·항공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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