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1차 폐기분 공해 이송(종합)

시리아 화학무기 1차 폐기분이 7일(현지시간) 시리아 라타키아항에서 공해상으로 이송됐다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밝혔다.

시그리드 카그 시리아 화학무기폐기 조정관은 "화학무기 원료물질을 실은 선박이 공해상으로 출발했다. 이 선박은 라타키아항에 추가로 화학무기 물질이 반입될 때까지 공해상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과 OPCW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공동임무를 조율하는 카그 조정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의 두 지역으로부터 이송된 화학무기 물질은 덴마크 선박에 실려 공해상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화학무기는 이탈리아로 옮겨진 뒤 미군 컨테이너함에 실려 공해상에서 최종 폐기된다.

시리아 화학무기의 공해상 폐기 과정의 해상 보안은 러시아, 중국, 덴마크, 노르웨이 군함이 책임질 예정이다.

당초 시리아 화학무기 1차 폐기분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시리아 바깥으로 옮겨질 예정이었으나 안전 문제와 기상 악화 등으로 시한을 넘겼다.

유엔은 2013년 9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을 채택, 시리아 핵심 화학무기(1차 폐기분)는 2013년 12월31일까지, 나머지 화학무기는 2014년 2월5일까지 국외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카그 조정관은 약간의 지연이 있었지만 결의안 내용을 이행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OPCW의 아흐메트 우줌쿠 사무총장은 시리아 화학무기의 첫 번째 이송은 시리아 화학무기의 전면 폐기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우줌쿠 사무총장은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시리아 밖에서 적시에,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추동력을 잘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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