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이 돌아올 동부와 함께 강력한 다크호스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7일 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치고 올라올 팀은 인삼공사와 동부다. 시간이 짧긴 하지만 전력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정이 험난했다. 모비스전을 시작으로 10일 LG, 12일 SK와 3연전을 치른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3강'을 만나게 됐다.
이상범 감독도 "국내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선수들이 회복 단계에서 부상이 재발되는데 그 부분만 없으면 괜찮다"면서 "모비스와 LG, SK와 3연전을 잘 넘겨야 한다. 박찬희가 오기 전에 승수를 어느 정도 쌓아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에게는 그만큼 중요한 3연전이었다.
경기는 잘 풀렸다. 끝까지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만약이지만 자유투만 잘 들어갔다면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다. 한 마디로 자유투에 눈물을 흘린 인삼공사다.
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66-69로 패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9승22패를 기록, 10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는 23승10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자유투가 인삼공사의 승리를 막았다. 이날 인삼공사의 자유투 성공률은 42.9%(14개 중 6개 성공)에 불과했다. 특히 시즌 43.4%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숀 에반스는 7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시켰다. 3점 차 패배였으니 자유투 3~4개만 더 들어갔다면 승부의 향방을 달라졌을 수도 있다.
비록 패했지만 인삼공사의 뒷심은 무서웠다. 유재학 감독이 '올라올 수 있는 팀'으로 꼽은 이유를 보여줬다.
인삼공사는 51-57로 뒤진 종료 6분11초전 에반스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모비스의 뒤를 바짝 쫓았다. 에반스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57-59까지 따라갔다. 양동근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다시 뒤처졌지만 파울 작전으로 끝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66-69로 뒤진 종료 9초전 얻은 마지막 공격에서 슛조차 시도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