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 방주 모형으로 지어진 새 성은 제주의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역할을 감당하자는 의미로 방주 모형과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대가 되자는 의미로 짓게 됐다고 박 목사는 밝혔다.
특히 성전을 오르는 계단은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형상을 연상시키기 위해 성도들이 계단을 오를때마다 ‘보혈을 지나’라는 찬양이 울려퍼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비와 예배당도 의미를 담아 열두제자의 형상을 상징한 12개의 촛불 모양의 샹들리에와 예배당 안은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 동굴 교회의 모습과 음향을 살리게 됐다고 말했다.
1951년에 창립된 제주중앙감리교회는 제주지역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감리교회로 피난선을 타고 들어온 피난민에 의해 제주읍에 세워진 교회다.
특히 독립운동을 하다 은혜를 받고 70살 때 목사로 헌신한 도인건 목사가 헌신하며 세워진 교회로 현재까지 제주지역 감리교의 어머니 교회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박종호 목사는 창립될 때만 해도 제주읍 중앙에 세워져 제주중앙감리교회라는 이름이 당당했었지만 점차 신제주와 다른 지역이 개발되면서 중앙이라는 의미가 퇴색돼 안타까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항상 ‘중앙’ 이라는 이름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박 목사는 최근 오라동으로 이전해 신제주와 구제주 중간 지점에서 중앙이라는 교회이름을 회복하길 바라고 더 나아가 동북아의 선교기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북이 고향이었던 부모님이 마산으로 피난을 오게 되면서 마산 출신이 된 박종호 목사는 아버지가 피난생활 중 구호물자를 주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해 온 가정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 장로로서 교회를 섬기셨던 아버지와 목사가 된 자신과 누나, 현재 경기도 사강지역에서 개척목회를 하고 있는 아들까지 대를 이어서 목회와 신앙의 유산을 이어올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른다고 박 목사는 강조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 온 것을 눈여겨 보던 담임목사의 권유로 목회를 결심하고 1971년에 목원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해 35년째 목회를 하고 있는 박종호 목사.
그는 2003년에 제주에 와 지금까지 제주에서의 목회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충남에서 목회를 시작해 때로는 목회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만큼 힘들 일들도 겼었지만 '목양일념‘이라는 문구를 현판을 걸어놓고 늘 마음을 다잡아 지금까지 목회의 길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교인이 700명을 목표로 전도에 힘쓰고 있다는 박 목사는 앞으로 700명 성도가 되면 개인적으로 현재 후원하고 있는 제주출신 목회자를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해 200명의 성도와 향존직을 보내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싶은 비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63살인 박 목사는 정년 전에 후배들을 세워주기 위해 조기은퇴를 계획하고 있다는 박종호 목사는 이 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남연회 감독으로 물망으로 오른 박 목사는 성전 건축 하나만으로 족하다며 감독 자리를 고사하고 후배들에게 양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천국에서 성전 건축한 것을 하나님께 보고 드리고 싶은 꿈이 있었다는 박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룬만큼 삼남연회 감독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그 직책을 겸손하게 내려놓았기에 지금 성전 건축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교계에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존경을 받는 어르신 목회자로 우뚝 서기까지 그의 겸손과 따뜻함이 비결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 은퇴하는 그 날까지 제주의 선교를 위해 뜨겁고 아름답게 목회를 할 박 목사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