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경성대~세관~태종대'구간에 트램 도입

부산 북항을 중심으로 남구 경성대·부경대에서 영도구 태종대 입구에 이르는 21㎞ 구간에 2030년까지 5천2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북항 트램(노면전차) 건설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7일 시청 회의실에서 '북항 일원 종합개발구상' 보고회를 갖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 북항 일원 9.77㎢ 구간에 1조 87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북항 2단계 재개발 계획에 맞춰 원도심과 북항 일원에 대한 체계적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해양특구 지정을 앞두고 부산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계획을 보면 우선 북항재개발과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무가선 트램 도입을 통한 신교통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트램은 1단계로 2020년까지 3천18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성대·부경대에서 신선로 우암로를 거쳐 중구 중앙동 북항에 이르는 12.6㎞(14개 역) 구간에 건설한다.

또 2단계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천7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항에서 한진중공업과 영도혁신도시를 지나 영도 태종대 입구에 이르는 8.4㎞(12개 역) 구간에 추진한다.

부산역 일대에는 2020년까지 5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역사를 통과해 북항재개발 환승센터로 연계하는 보행덱 형식의 너비 200m, 길이 500m 규모의 상징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북항 일원 9.77㎢ 중 북항재개발 1단계 구간과 감만·신선대 부두, 한진중공업, 동삼혁신지구를 포함하는 5.94㎢는 존치구역으로 남고 북항재개발 2단계 구간인 자성대 부두 등 3.83㎢ 구역에 대해 개발계획이 수립됐다.

개발계획 구역은 2030년까지 모두 5천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단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된다.

북항재개발 2단계 구역인 자성대 지구 112만 9천900㎡가운데 43.1%를 공업지역으로 계획해 해양플랜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등 해양기반 신성장 산업을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관광선 부두와 해면부, 안벽은 존치하고 산업자산인 양곡부두의 곡식저장고 '사일로'는 재생을 통해 문화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55보급창과 좌천3재개발 지구 48만 7천400㎡는 재개발구역은 상업지구로 미55보급창은 동천재생과 연계한 도심 상징공원으로 조성한다.

7부두 지구 56만 600㎡와 8부두 군사시설 지구 58만 8천700㎡는 해양플랜트 산업과 지원 기능이 도입된다.

영도 조선소 밀집지구 52만 9천500㎡는 MT 벤처타운과 테스트 베드 기능을 도입하고 해양 신산업과 연계한 지원기능을 검토키로 했다.

BDI 김경수 광역기반연구실장은 "북항 일원 종합개발구상은 북항재개발과 원도심의 조화로운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항 일원을 앞으로 관광과 해양 신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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