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화산 대형 폭발 대비 분주

시나붕 화산, 주말 이후 100여차례 분출…2만2천여명 대피

지난해 9월 분출이 시작된 수마트라 섬 북부 시나붕 화산(2천460m)이 며칠 새 100여 차례나 분출하는 등 활동이 활발해지자 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BNPB)은 7일 지난 주말 이후 시나붕 화산이 100차례 이상 분출, 화산재가 5천m 상공까지 치솟고 용암이 주변 수㎞까지 흘렀다며 13개 마을 주민 2만2천여명이 33개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수토포 프루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이번 분출로 화산 주변 5∼7㎞까지 모든 주민의 활동이 금지됐다며 금지 구역이 7.5∼10㎞로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나붕 화산 관측요원 아흐마드 나바위는 지금까지 화산 내부의 화산물질 추정 총량 254만㎥ 중 4분의 1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폭발이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화산 비상대응팀 책임자 메예르 푸통 중령은 화산 활동이 계속 증가해 비상대응 기간을 지난 5일에서 오는 18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시나붕 화산은 2010년 400여 년 만에 폭발한 뒤 휴면상태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9월 다시 분출하기 시작했으며 11월 하순 최고 단계인 4단계 화산 경보가 발령됐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지진대에 있어 화산과 지진 등 지각 활동이 활발하며 활동 중인 활화산만 129개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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