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고는 7일 오전 교사와 학교설립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한민고는 최근에 채용한 한국사 담당 교사를 중심으로 교학사 출판 교과서를 포함한 8종의 모든 한국사 교과서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오는 3월 첫 개교를 앞두고 있는 한민고는 지난해 12월 인근 학교 역사 교사 3명을 위촉해 교과협의회를 열어 1순위로 추천된 교학사 교과서를 최종 채택했다.
전영호 한민고 교장은 "선정하기로 한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오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므로 최단 기간 내에 검토를 마치고 심의 결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학교가 교학사 출판 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학교 공식 카페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한 학생은 "한민고는 군인 자녀를 위한 학교로 학교의 행동과 실적은 군인의 얼굴이 될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일하는 부모님을 욕보이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학부모들도 채택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언급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한민고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군인 자녀 70%와 일반 전형 30%를 선발하는 기숙형 사립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