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가기 전 날에…" 이특 가족사, 안타까운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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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조부모를 동시에 잃은 슈퍼주니어 이특(31, 본명 박정수)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특의 아버지 박모(57) 씨와 할아버지 박모(84) 씨, 할머니 천모(79) 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이특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불이 목까지 덮은 채 안방에 나란히 누워있었고, 아버지 박 씨는 같은 방 장롱 손잡이에 목을 매 숨져있었다는 점, 박 씨의 유서가 발견된 점을 고려해 자살로 사인을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치매 부모를 십수년간 모시다가 부모를 요양원에 입원시키기 하루 전날,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마음아프게 만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특 아버지 박 씨는 7일 부모 박 씨와 천 씨를 요양 병원에 입원시킬 예정이었다.

박 씨는 1998년 아내와 이혼한 뒤 자녀들과도 떨어져 홀로 노부모를 모시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과 모친 모두 치매를 앓았을 뿐 아니라 설상가상 사업이 어려워져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면서 노부모를 요양소에 보내려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취재 결과 박 씨는 본인 명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빈소를 찾은 박 씨의 지인은 "사업도 잘 안되고, 우울증 때문에 평소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특의 조부합동 분향소는 서울 구로구 고려대 의료원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빈소는 취재진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운영되고 있으며 발인과 장지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특이 슬픔에 잠겨있다. 유족들도 조용히 고인들을 보내드리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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