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전주 상산고가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결국 철회했다.


상산고 박상옥 교장은 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최종적으로 '지학사'교과서 1종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역사교사 및 보직 교사 연석회의, 교육과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7일 오전 학교운영위원회 자문을 마침으로써 한국사 교과서 재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외부의 강압에 의한 결정은 아니다. 다만 결정을 위해 면밀히 검토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애초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이유에 대해 "역사 왜곡에 대한 논란이 교과서에 충분히 수정됐으리라 생각했고,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어 자세한 내용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상산고는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홈페이지 게시판 폐쇄와 학생 대자보를 철거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전북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 교육혁신네트워크는 상산고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상산고까지 포기하면서 전국 2,300여 고등학교 가운데 교학사를 선택한 학교는 3월 개교 예정인 파주 한민고 한 곳만 남게 됐다.

한민고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군인 자녀 70%와 일반 전형 30%를 선발하는 기숙형 사립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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