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난사군도 주둔 병력 증강"<홍콩매체>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이 최근 남중국해 주둔 병력 증강에 나섰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필리핀 현지 언론인 '필리핀 스타'를 인용해 필리핀군이 4일부터 난사군도의 파가사섬(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에 공군과 해군 파견대의 순환 배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칼라얀시의 유지니오 비 비토-오노 주니어 시장은 파가사섬에 새로운 부대가 배치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필리핀 서부군구의 사령부가 새 공군부대 수송을 위해 해군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가사섬은 난사군도에서 타이핑다오(太平島)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으로, 1971년부터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난사군도에서 필리핀군의 지휘센터 기능을 하고 있다.

필리핀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2척의 해밀턴급 호위함을 스프래틀리 제도의 팔라완섬 부근 해역에 배치하기도 했다.

앞서 교도통신과 필리핀 언론은 지난해 12월 필리핀이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파가사섬 지역의 실효지배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활주로와 해군 시설 개선사업에 1천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또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미군 병력의 순환 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팔라완 주변의 전략 요충지역에 첨단 레이저 기지를 설치하는 등 군사시설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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