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10살 소녀 자살폭탄 테러 시도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폭탄 조끼를 입고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한 10살 소녀를 구금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녀는 5일 남부 헬만드주 칸신 지역에서 체포돼 헬만드 주도인 라슈카르 가 로 이송됐다.

이 소녀는 라슈카르 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양어머니에게 지친 상태"라면서 "오빠가 검은색 조끼를 입고 경찰 검문소로 가서 버튼을 누르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강을 건너서 조끼를 떨어뜨리려고 했다"면서 "오빠는 도망을 갔고 경찰이 나를 체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 소녀의 오빠는 탈레반 지휘관이라고 밝혔다.

현지 관리는 이 소녀가 체포 당시 당황해 하면서 겁에 질려 있었다고 전했다.

2001년 9·11 테러 후 권력에서 밀려난 탈레반 반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현 정부에 맞서 투쟁하고 있으며 어린 소년들까지 동원해 자살폭탄 테러를 기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는 함구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을 동원해 테러를 시도한다는 비판에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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