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절상은 대중국 수출에 오히려 '부정적'

한경연 보고서, 중국 실질실효환율 효과가 한·중 환율보다 약 2~3배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위안화 절상은 전체적으로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위안화와 엔화가 한국의 대중국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한·중 간 환율보다 중국의 실질실효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남대 허찬국 교수는 보고서에서 "중국 실질실효환율의 효과가 한·중 환율보다 약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거의 가공수출인 한국의 중국경유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중국의 환율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중 환율의 영향이 한·중 환율의 영향에 비해 약 0.5~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엔저가 오히려 우리나라 대중수출의 증가 요인이며 한국의 대중수출이 일본의 대중수출과 보완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허 교수는 해석했다.

향후 중국의 고부가가치 소비재 생산이 한국의 기술집약적 중간재에 대한 수요 유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국의 중요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교수는 "따라서 기업들은 중국을 ‘사양’ 시장으로 보지 말고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제품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향후 중국 내 한국 중간재시장 확대를 고려해 한·중 FTA에서 우리 기업의 지적재산권보호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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