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폭력배 동원한 혐의로 실형 받았던 회장, 회사 경영에 복귀해 활동중
- 팀장을 하루 아침에 팀원으로 강등시키고 입사 1개월도 안된 대리를 팀장으로 발령
- 오래 다닌 직원은 비리를 저지른다는 시각…노조 와해도 시도하고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월 6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류학재 (화학섬유노조 피죤지회 사무국장)
◆ 류학재>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회사 임원을 조직폭력배를 동원해서 폭행한 그 사건이죠?
◆ 류학재>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게 언제 있었던 사건이죠?
◆ 류학재> 2011년도에 있었습니다.
◇ 정관용> 회사의 임원인데 왜 폭행했었죠?
◆ 류학재> 그 사장님께서 2012년도에 이은욱 전 사장님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해임을 하셨고, 그에 대해서 불복을 하셔서 하다 보니까 그렇게 조직폭력배를 동원해서 폭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실형 선고를 받았었죠?
◆ 류학재> 네, 실형선고 받았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언제 나오셨나요?
◆ 류학재> 징역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어서 형 집행 중에 2012년 8월에 고령을 이유로 가석방이 되었습니다.
◇ 정관용> 12년 8월이면 1년 좀 넘었군요?
◆ 류학재> 네.
◇ 정관용> 그런데 다시 경영에 복귀했나요? 원래 그때는 경영에서 손 떼겠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 류학재>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 하시면서 선처를 구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복귀하셨어요?
◆ 류학재> 네. 다시 경영일선에 완전하게 복귀를 하셨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회사 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냥 창업주이기 때문에 회사에 잠깐잠깐 나와 계시다, 이러던데요.
◆ 류학재> 잠깐이라고 하시는데 매일매일 이렇게 나오시고요. 하루에 한 3, 4시간 정도 계시다가 최근에는 언론에 많이 보도가 나가니까 1시간 정도로 좀 줄이셨고. 오늘 아침에도 왔다 가셨고요. 그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공식직함은 있어요, 없어요?
◆ 류학재> 공식직함은 아직까지 지금 회장님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회사 쪽은 부회장이 주로 경영한다고 그러던데요.
◆ 류학재> 일단 지금 회사 쪽에서는 대표이사는 이주연 부회장으로 지금 되어 있습니다. 이주연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회장님의 장녀입니다. 장녀이지만 그 부회장님이 직접적으로 결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회장님이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후에 뭔가 부당행위가 있다, 지금 노조는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죠?
◆ 류학재> 네.
◇ 정관용>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 류학재> 회장님이 일단 복귀를 하시고 난 뒤에 저희가 우선 2012년 12월에 취임해서 직원들에게 신망과 안정된 경영을 보여주신 조원익 사장님이 2013년 9월에 해임을 하셨고. 그다음 2013년 10월 14일자로 67명에 대한 부당한 인사개편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때는 대구근무자를 대전으로 보내고, 또 광주직원을 대구로 보내는 등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으로 전보발령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본사 인원 중에서는 팀장이 팀원으로 강등을 하고, 입사한지 지 채 1개월도 안 된 대리급 사원을 팀장으로 선임을 하는 등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볼 수 없는 어이없는 인사 조치를 당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 인사 조치를 할 때 회사 쪽은 뭔가 이유를 대지 않던가요? 이유가 뭐라고 하던가요?
◆ 류학재> 아무런 이유는 없었고요. 일단은 10월 14일, 개혁적인 혁신적인 구조조정이라고 그렇게 저희는 들었습니다.
◇ 정관용> 혁신적 구조조정?
◆ 류학재> 네.
◇ 정관용> 67명을 부당 인사했다?
◆ 류학재> 네
◇ 정관용> 전체 직원이 몇 명이에요?
◆ 류학재> 지금 현재로서는, 그 당시에 122명이 재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현재는 인원들이 조금 많이 줄어들어서 한 100여명이 지금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 당시로 치더라도 120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사람들을 인사 이동했군요.
◆ 류학재> 네.
◇ 정관용> 그런데 원래 근무하던 지역이 아닌 지역으로 발령이 난 게 모두 몇 %정도 됩니까?
◆ 류학재> 일단, 지방근무 다른 연고도 없는 전보발령을 단행한 직원이 7명 정도 이렇게 지금 차지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된 사람이 4명 정도 집계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노조가 보기에는 왜 그런 인사발령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 류학재> 일단 회장님께서는 오래 다닌 장기근무자들을 굉장히 싫어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왜요?
◆ 류학재> 오래 다니다 보면 채권 사고라든지 아니면 개인횡령, 그런 것들을 의심하는 그런 눈초리가 항상 저희한테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 정관용> 노동조합하고 관계는 지금 어떻습니까, 회사 측하고?
◆ 류학재> 지금 현재는 아주 대립되어 있고요. 저희 일단 회사에서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인정 안 합니까?
◆ 류학재> 네.
◇ 정관용> 그런데 회사 측은 노사교섭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 류학재> 앞으로는 교섭에 임하고 있지만 뒤로는 일단 지방에 있는 영업소를 폐쇄를 하고 부당하게 인사를 조처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교섭에도 임원이 나오지는 않고 뭐 부장이라든지 차장이라든지 변호사가 나오면서 일단 요식행위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 법률적으로 노동조합이 단체교섭을 요구하면 거기에 응하고는 있지만 단체교섭이 진척은 없습니까?
◆ 류학재> 일단 형식적인 진척만 지금 보이고 있고. 아무런 결정된 사항들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 정관용> 혹시 노조원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준다거나 이런 게 눈에 띄입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 류학재> 네. 일단 노조에 대해서 일단 와해를 시도를 하고 있고요.
◇ 정관용> 어떤 방식으로요?
◆ 류학재> 지방 대리점의 직원들 22명을 12월 16일자로 강제로 서울로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지방...
◇ 정관용> 그런데 그런 분들이 다 노조원입니까?
◆ 류학재> 네, 맞습니다. 그 중에서 비노조원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지방 대리점의 인원을 모두 서울로 대기발령냈지만 비노조 4명은 바로 원직복직을 하고. 노조원들은 또 3일 뒤 바로 또 충청을 중심으로 해서 서울과 부산으로 나눠서 대기발령을 또 냈습니다. 이중에서는 지방근무자 중에서 서울에 5명, 부산으로...
◇ 정관용> 알겠습니다. 회사 측에서 오늘 노조에 연락을 해 왔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이었어요?
◆ 류학재> 일단 사측으로부터 노조를 인정하지를 않고 요구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뜻을 전달받았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노조는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 류학재> 일단 노조는 앞으로 더욱더 강도 높은 항의를 계속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 정관용> 일단 교섭에는 임하기는 했다는데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오늘 통보를 하던가요?
◆ 류학재> 네.
◇ 정관용> 그래요?
◆ 류학재>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잠잠하던 피죤이 다시 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네요. 앞으로 추이를 좀 지켜볼게요. 고맙습니다.
◆ 류학재>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피죤지회의 류학재 사무국장의 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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