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홍준표 도정은 도민무시, 불통행정, 공공의료 파괴, 환자인권 침해 등으로 점철된 최악의 도정이었다"며 "새해가 밝았지만 홍 지사는 폐업에 대한 그 어떤 반성과 성찰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홍 지사는 정부와 국회의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을 모두 무시했다.
최근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를 거부했던 홍 지사에게 법원이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이마저도 거부하고 경남도는 항소를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2월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내려진 뒤 10개월 넘도록 투쟁을 벌이고 있고, 경남도청 앞 노숙투쟁도 이날로 118일째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올해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홍 지사를 심판하기 위한 총력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공공의료 강제폐업, 국정조사 거부, 결과보고서 불이행의 책임을 지고 홍 지사에게 차기 도지사 선거에 불출마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출마한다면 폐업 만행을 알리는 그림자 투쟁과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례 재개정 운동, 노조원 도의원 직접 출마, 재개원 공약 후보 당선 운동 등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진주 시민대책위 차원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계획을 발표했던 오는 2월 26일을 '공공의료 강제폐업의 날'로 지정해 노조와 함께 시민 결의대회 등 규탄 투쟁을 본격적으로 하기로 했다.
최권종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올해 진주의료원이 재개원 되도록 폐업 관련 모든 책임을 홍 지사에게 묻고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석영철 경남도의원(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군들도 홍 지사의 폐업의 잘못을 지적하고 재개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여권에서도 잘못된 폐업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는 재개원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