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일방적인 국정홍보의 장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특검, 무능장관 교체문제, 경제민주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 개헌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하거나 일축했다"면서 "대통령의 입장변화는 없었고, 변명과 반박만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은 기존 정책의 재탕으로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발표한 신년구상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기자회견을 통해서 대통령이 과연 진정한 소통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더 큰 의문을 갖게 되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소통에 대해 얘기하면서 법과 원칙을 강조한 것은, 청와대가 일방적인 기준을 가지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골라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김 대변인은 비판했다.
그는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철도노조 파업이 불법인지 합법인지 명확하게 법원에서 판결을 내린 것도 아니다"면서 "사회적 약자와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하면 좋지 않았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