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정우식 교수, '질화알류미늄 분말제조법' 사업화 가능

영남대 화학공학부 정유식(58) 교수가 개발한 질화알루미늄 분말 제조법이 사업화에 한발 다가섰다.

질화알루미늄 분말은 LED나 반도체 같은 전자기기의 방열용 소재로 쓰이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일본 업체가 세계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정 교수의 질화알루미늄 분말 제조법 기술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10대 ‘히든테크’(hidden tech)에 선정돼 2년간 3억 4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히든테크'는 기초연구성과의 활용.확산과 창업.신사업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이다.

이에 앞서,정 교수는 정밀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엘티씨(주)(대표이사 최호성)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료 3억 원뿐만 아니라 2031년까지 해당 기술을 적용해 발생하는 연간 매출액의 1~1.5%(200억 원 기준)를 경상 기술료로 받기로 하는 좋은 조건이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LED나 반도체 같은 전자기기의 방열용 소재인 질화알루미늄을 만드는 기술로 산업적 부가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질화알루미늄은 세계 시장의 70%를 일본 도쿠야마 사가 장악하고 있어 사업화에 성공하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 교수의 신기술은 생산단가도 도쿠야마 사의 제조방식보다 훨씬 저렴하며, 제품의 질도 순도가 높고 양산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쿠야마 사의 질화알루미늄 제조기술은 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 가루에 탄소를 혼합하는 방식인데 반해 정 교수는 탄소를 혼합하지 않고 질화알루미늄을 만드는 방식을 개발함으로써 공정을 간소화했고 탄소로 인한 불순물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국내 회사들이 질화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불순물 문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연구실에서 개발한 공정을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2년간 기술 사업화에 국비를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1년 이내에 양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 교수는 질화알루미늄 분말 제조방법과 관련해 2개의 국내 특허를 이미 등록했으며, 추가로 1개의 특허를 국내 및 해외에서 출원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지적재산까지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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