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첫 50조 투자 눈앞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다'…이건희 회장 의지 반영

(자료사진)
삼성그룹 투자액이 올해 사상 처음 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의 투자규모는 해마다 3∼4조원씩 늘려왔으며 올해는 5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박근혜 정부가 새해 정책을 경제 활성화쪽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정부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압박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새해 벽두부터 대부분 기업들이 올해 화두로 ‘신성장 동력’ 추진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투자 계획을 수립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의 투자 규모에 따라 다른 대기업들도 투자 확대여부를 가늠하는 분위기여서 삼성의 투자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해 신년 하례식에서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다”며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해 신사업 투자를 크게 늘릴 것임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올해 투자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많이"라고 답했다.

삼성은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기존 주력사업 3총사 외에 올해는 바이오의약 등 신사업쪽에 더 많은 투자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는 바이오의약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차 유상증자에 각각 847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내년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금 중 절반은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짓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에 투입된다.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10기를 갖추게 될 2공장은 2015년 완공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세계시장점유율이 30%로 올라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세계적 바이오 제약기업 로슈그룹, 미국계 BMS등과 잇따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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