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간대 최하위 '1박2일', 새 멤버 효과는 사라졌다

[시청률로 보는 TV] 화려한 시작과 달리 최하위 안착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영상 갈무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동시간대 최하위로 눌러앉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1박2일' 전국 시청률은 13.8%였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16.3%,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15.1%보다 눈에 띄게 낮은 성적이다.

'1박2일'은 지난해 12월 1일 제작진도 "요란스러웠다"고 인정할 정도로 시끌벅적하게 멤버 교체를 마친 후 시즌3에 돌입했다. 첫 방송으로 쟁쟁한 경쟁프로그램을 꺾고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면서 다시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방송 3주 만에 하락세가 시작됐고, 정확히 한 달 만에 최하위권에 안착했다. 나머지 두 프로그램은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지만 '1박2일'만 뒤로 밀린 수치다. 결국 새 멤버 효과는 완전히 사라진 모양새다.

'1박2일'의 이 같은 하락세는 첫 방송부터 예상됐다는 반응이다. 시즌3라고 타이틀이 달라졌지만, 새 멤버 외에 이전의 '1박2일'과 달라진 점이 전혀 없었기 때문. 새 멤버에 대한 호기심이 꺾인다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도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007년 첫 방송이후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운 '1박2일'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든 갈등과 리얼함이 있었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신경전, 박스를 덮고 자는 야외취침, 낙오 등 상상을 초월하는 고생담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그렇지만 이후 '1박2일'은 시즌2, 시즌3를 이어오고 있지만 이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자리수 시청률로 마무리한 시즌2를 보내고 시즌3에 돌입한 '1박2일'에게 "과거의 답습만 계속된다면 시즌3 역시 지지부진하게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도 여기에 있다.

식사나 잠자리는 복불복으로 결정된다. 출연진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제작진과 협상에 들어간다. 제작진은 출연진이 입수 등의 벌칙을 받으면 기회를 준다. 지금까지 '1박2일'의 구성 방식이다. 전 국민이다 알 정도로 뻔한 전개가 되돌이표처럼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재미는 의외성에서 온다. 그런 점에서 '1박2일'은 변화가 필요하다. 새 멤버 효과가 빠진 지금, 그 변화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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