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글레이지 호프만 수석장관은 월드컵 기간 국내선 항공료가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외국 항공사에 취항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호프만 장관은 "정부는 국내 항공노선 개방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항공사의 국내선 취항을 금지한 관련 법을 개정해서라도 항공료가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신문이 지난 2∼3일 탐(TAM), 골(Gol), 아줄(Azul), 아비앙카(Avianca) 등 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료를 조사한 결과 평균 1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 신문의 조사에서는 월드컵 기간 국내선 항공료가 최대 10배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프만 장관은 호텔 숙박료의 지나친 인상도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호텔운영자포럼(FOHB)이라는 단체가 지난해 12월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도시 248개 호텔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텔 숙박비가 평균 100%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항공료와 숙박비의 지나친 인상을 막고 서비스 고급화를 유도할 목적으로 범정부 감시기구를 설치했다. 감시기구에는 체육부, 법무부, 관광부, 재무부, 보건부, 민간항공부와 월드컵 본선 12개 도시의 소비자보호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브라질관광공사(Embratur)는 월드컵 기간에 숙박비를 너무 올리면 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호텔들과 협의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