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말리에 평화유지군 병력 배치 시작

선발대 파견 이어 본진 3월 배치 완료, 4월 작전 개시

네덜란드 정부가 서부 아프리카의 분쟁지역인 말리의 유엔평화유지군에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더치뉴스는 말리 파병 네덜란드군 선발대 14명이 6일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출발해 말리 수도 바마코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말리 유엔평화유지군에 380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선발대 파견에 이어 본진 병력은 오는 3월까지 배치를 완료하고 4월부터는 작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네덜란드군은 바마코와 북부 사막지역인 가오의 유엔군 기지에 배치돼 정보수집, 말리 군경 훈련, 사회간접자본 시설 구축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네더란드 병력은 2015년 중반까지 말리에 주둔할 예정이다.

말리는 지난해 2월 투아레그 부족의 반란에 이어 3월 쿠데타가 발생해 민선 정부가 붕괴했다. 더욱이 이슬람 급진세력이 동북부를 점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1월 말리 정부를 도와 프랑스군이 개입해 말리 동북부에서 이슬람 급진세력을 축출했으나 이슬람 세력은 산악지대 등에 은거하면서 게릴라식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의 말리 특사 버트 코엔더스는 최근 수개월 동안 벌어진 이슬람 급진세력의 잇단 공격을 거론하며 유엔이 말리 주둔 평화유지군을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리에는 약 6천명의 아프리카 국가 군인들로 구성된 유엔 평화유지군이 배치돼 있으며 1만2천여명 수준으로 증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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