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서도 정규시즌처럼 뛰어다녔다. 마치 올스타전 MVP를 욕심이라도 내듯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28점, 9리바운드. 올스타전 MVP의 주인공 모니크 커리(KB스타즈)의 올스타전 성적이다.
커리는 5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유효표 59표 중 34표를 얻어 조은주, 김단비, 최윤아(이상 신한은행)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커리는 "다른 팀 선수들과 같이 뛰어서 좋았다"면서 "MVP 생각은 못 했는데 마지막에 팀원들이 'MVP를 탈 것'이라가 말해줘서 조금 기대했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의 첫 해. WNBA에서도 올스타전을 경험한 커리지만 기억에 남을 올스타전이었다.
커리는 "올스타전 프로그램이 다들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특히 춤을 추는 것과 팀을 나눠서 경쟁했던 부분이 재미있었다"면서 "WNBA 올스타전도 비슷하다. 단 미국에서는 행사를 먼저 하고 경기를 나중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커리는 MVP 상금 200만원과 승리팀 수당 100만원까지 총 300만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덕분에 커리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커리는 "어제 쇼핑을 많이 했는데 상금으로 채워넣어야겠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