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여·사단 7개 기동형으로 개편 추진

요미우리 보도 "도서지역 방위 기동성 있게 대응"

일본 정부가 육상자위대의 여단과 사단 15개 가운데 7개를 기동형 부대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5년간 제6사단(야마가타<山形>현 히가시네<東根>시 소재), 제8사단(구마모토<熊本>현 구마모토시), 제11여단(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 제14여단(가가와<香川>현 젠쓰지<善通寺>시)을 기동사단·기동여단으로 각각 개편한다.

또 그다음 5년에 걸쳐 제2사단(홋카이도 아하시카와<旭川>시), 제5여단(홋카이도 오비히로<帶廣>시), 제12여단(군마<群馬>현 신토<榛東>)을 기동형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개편한 7개 여·사단에는 '즉응기동부대'를 신설하고 타이어 바퀴 8개를 장착해 고속 주행이 가능한 기동전투차를 배치한다.


요미우리는 개편하는 부대가 홋카이도에 밀집한 것은 이 지역에 넓은 훈련장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 부대는 평소에는 주둔지 중심으로 활동하다 특정 지역에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이동해 대응하게 된다. 통상 일본 육상자위대의 여단은 4천 명, 사단은 약 8천 명 규모로 구성된다.

일본 규슈(九州) 남단과 대만 사이에 있는 난세이(南西)제도에 방위가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면 홋카이도나 혼슈(本州)에 있는 즉응기동부대가 기동전투차 등을 항공자위대의 신형 수송기 C2에 싣고 이동해 작전을 펼친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부대 개편은 지난달 17일 내각회의에서 결정한 새로운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에는 '도서 지역 공격 등 각종 사태에 즉시 대응하고 기동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 기동성이 높은 경계·감시 능력을 갖춘 기동사단·여단을 보유한다'고 명기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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