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쇄빙선, 남극 조난 러·중 선박 구조 나서

남극 얼음에 갇힌 러시아 탐사선 '아카데믹 쇼칼스키'호와 중국 쇄빙선 '쉐룽'호를 구출하기 위해 미국 쇄빙선 '폴라 스타'(Polar Star)호가 투입된다.

호주해사안전청(AMSA)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가 남극에서 조난당한 아카데믹 쇼칼스키호와 쉐룽호의 구조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쇄빙선 폴라 스타호는 5일 시드니에서 출발, 7일 뒤 두 선박이 갇힌 남극 커먼웰스 베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폴라 스타호는 남극 맥머도 기지에 보급 및 연료공급 통로를 마련하는 임무를 안고 지난달 초 미국 시애틀의 모항을 떠난 상태다.

폴라 스타호는 1.8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3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강한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6m 이상 두께의 얼음도 깰 수 있다.

아카데믹 쇼칼스키호는 남극 탐사에 나섰다가 지난해 12월24일 얼음층에 발이 묶였으며, 이 배에 탄 탑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선 쉐룽호 역시 얼음에 갇혔다.

아카데믹 쇼칼스키호 탑승객 52명 전원은 쉐룽호가 보낸 헬기를 통해 조난 열흘만인 지난 2일 구출됐다. 이들은 호주 쇄빙선 '오로라 오스트랄리스'로 대피했다가 4일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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