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사건은 1981년 교사와 학생 등 22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대표적인 용공조작사건으로, 노 전 대통령은 변호를 맡은 이후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문 의원은 3일 부산의 한 영화관에서 부림사건 관련자들을 비롯해 부산민주시민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주항쟁기념사업회, 노무현재단 관계자 등과 함께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
부림사건 피해자인 송병곤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과 설동일 전 민주공원 관장 등 20여명도 자리를 같이 했다.
문 의원은 부림사건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알지는 못했지만,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까지 부림사건 재심을 위한 변호를 맡은 바 있다.
그는 영화를 보기에 앞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들어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했던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부림사건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일이 됐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관람한 뒤에는 "부당한 시대에 지식인과 시민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신들은 그렇게 하는지를 물어보는 것 같다"며 "33년이 흐른 지금 우리 사회가 그 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라는 소감을 밝혔다.
여전히 재심 중인 부림사건을 두고는 "사법적으로도 무죄가 선고되리라 확신하고 부림사건이 조작됐다는 것은 이미 역사가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영화 관람 직후 영화 속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 돼지국밥을 먹으면서 참석자들과 뒤풀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