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팀 파울은 3개. 팀 파울에 하나 여유가 있는 만큼 모스가 공을 잡자마자 김선형이 파울로 끊으려 했다. 모스가 슛을 시도하기 전이었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심판의 파울 콜은 없었다. 결국 모스가 불안한 자세에서 시도한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김영만 코치가 달려나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충희 감독도 심판들에게 "파울이 아니냐"고 물었다.
명백한 심판의 오심이었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경기 후 "비디오를 봤으면 좋겠다. 엄연히 나온 것"이라면서 "나는 정당하니까 항의를 했다. (판정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종료까지 4.4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팀 파울의 여유가 있는 SK가 파울로 끊는 것은 당연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지시하는 작전이다. 상대의 공격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선형도 "팀 파울이 하나 남아서 자르려고 했는데 그 다음에는 경기가 끝났다. 너무 집중하다보니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파울 상황을 심판만 못 본 셈이다. 끈질긴 추격으로 역전승을 거둔 SK도,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려버린 동부에게도 찬물을 뿌린 심판의 오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