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BMW 등 올해 전기차 출시로 선택범위 넓어진다

국산 완성차업계에는 새로운 도전요소가 될 전망

현재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전기차는 기아 레이와 한국지엠 스파크, 르노삼성의 SM3 등 모두 3종이다.

레이와 스파크는 경차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전기차이고 SM3는 이보다는 큰 준중형 전기차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 소울과 BMW i3가 4월에서 5월 사이에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출시되는 등 올해 한국은 전기차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기아차 소울은 한번 충전에 218km를 달릴수 있고 최고속도도 145km/h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충전에 139km만 달리고 최고속도 130km/h인 레이에 비해서는 성능이 개선됐다.

준중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실내 공간도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와 비교해 작지 않아 너무 작은 전기차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BMW가 전기차 i3를 오는 5월쯤 우리나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번충전에 130km에서 160km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행거리는 기아차 소울 전기차보다 작지만 속도는 최대 150km/h로 알려져 조금 더 빠르다.

특히 i3는 기존의 가솔린 모델을 기반으로 한 다른 전기차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전기차 용으로 개발해 BMW의 전기차 기술이 집약돼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BMW 관계자는 “아직 i3 의 국내 출시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유럽시장에서 5천만원대 초반, 미국시장에서 4600만원대 초반에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BMW는 5 시리즈나 3시리즈 등 인기모델은 오히려 유럽보다 싸게 가격을 책정하고 덜 팔리는 모델들은 조금 비싸게 가격을 매겨온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미국보다는 조금 비싸고 유럽보다는 조금 싸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시장에서 2만달러 초반대의 가격에 보급형 이미지를 내세운 닛산의 ‘리프’도 아직 출시 시기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시장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다.

여기다 폭스바겐의 골프 전기차나 e 업도 내년 5월쯤 우리 시장을 노크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제주도가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 1,50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까지 합해 2,300만원을 보조금으로 주면서 전기차 보급에 강하게 시동을 걸고 있어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 시장이 세계 전기차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남대 경영학과 현영석 교수는 “올해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의 시금석이 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전기차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게 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 후생이 늘어나는 한해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아차 레이가 독식하던 전기차 시장에 지난해 한국지엠 스파크와 르노삼성 SM3가 가세한데 이어 올해 쏘울과 i3까지 뛰어들면서 국산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경쟁이 더 심화돼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지난해 276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25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박광칠 환경부 전기차 보급팀장은 “지난해 예산 가운데 이월분이 남아 있어서 지난해 수준의 보조금 지원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저탄소 협력금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전기차에 1,0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이 무제한 지원되도록 돼 있어 내년 이후에는 더 많은 보조도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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