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색, 네 개의 욕망'은 빨강, 초록, 파랑, 하양 네 가지 색으로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 본 2014 KBS 글로벌 대기획 다큐멘터리다. 빛의 3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 하양 네 가지 색을 각각 불멸, 소유, 구원, 탐미로 해석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종석 PD는 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KBS 1TV '색, 네 개의 욕망' 제작발표회에서 "'왜 사람들은 좀 더 선명한 영상으로 TV를 보려고 할까'란 궁금증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 PD는 "선명함 속에서 뭘 보려고 하는지 궁금했다"며 "그것이 욕망이라고 생각했고, 그 욕망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게 색이라 빛의 삼원색인 빨랑, 초록, 파랑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양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셋을 조합했을 때 하얀색이 나온다고 한다"며 "또 스펙트럼에 따르면 모든 색의 시작과 끝이 흰 색인 만큼 4가지 색을 테마로 잡게 됐다"고 전했다.
색을 통해 욕망을 통찰하기 위해 2년간 1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또 30개국을 넘나들며 색을 잡아냈을 뿐 아니라 UHD TV용 K카메라로 촬영해 더욱 선명한 색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한석 PD는 "아직 UHD 플랫폼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 촬영하고, 편집하고, 다시 상영을 위한 조정을 하는데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며 "기존 HD보다 갑절 이상의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는 것 같다"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안덕철 촬영 감독은 "색으로 얘기를 하는 게 주관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건데 그걸 TV 화면으로 객관화 시키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현장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테크닉적으로 뭔가를 보여주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색, 네 개의 욕망'은 10일 밤 10시 '블루, 구원의 기도'를 시작으로 4주 동안 '레드, 불멸의 마법', '그린, 소유의 괴물', '화이트, 탐미의 가면'이 순서대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