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여고의 한 교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하고 재심의를 위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결단해준 교장선생님의 용기에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지지해 주신 모든 분과 언론, 함께 나서준 졸업생들과 격려를 해 준 부모님들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을 향해 과감하게 의견을 제시했던 재학생들의 용기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용기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할 일을 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고 할 말을 한 것 뿐이다"면서 "일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는 교학사 교과서 철회의 분위기를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동우여고 학생들은 학교측이 전날 '친일'과 '유신독재 찬양'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을 비판한 대자보를 철거하자 '소자보'를 통해 항의의 뜻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자 이 교사는 "동우여고 국사교과서 교학사 채택 철회를 요청합니다"라면서 "동우여고 국사교과서 교학사 선택은 교사들의 뜻이 아니었음을 밝힙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